LG, 롯데전 0-0 무승부로 얻은 것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1 10: 12

LG 트윈스가 연장 접전 끝에 무승부를 하나 더 추가했다.
LG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 투수의 호투와 이어진 투수진들의 릴레이 호투로 양팀 모두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LG는 이날 승리에 실패했지만 패배도 기록하지 않으면서 올해 초 김기태 감독이 주문했던 시즌 60패에 1패만 남겨놓은 상태를 일주일째로 늘렸다. LG의 최근 패배는 지난 26일 잠실 삼성전이다. 어찌 됐든 60패를 채웠을 때의 허탈감과 무기력함을 하루 더 미룬 셈이다.

투수진의 호투도 LG의 소득이다. 이날 선발로 나선 레다메스 리즈는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리즈는 이날 뿐 아니라 최근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팀을 흐뭇하게 했다. 리즈에 이어 투입된 5명의 불펜도 실점을 허락치 않고 제몫을 다 했다. LG의 팀 평균자책점(4.15)은 한화에 이어 7위지만 이날 만은 완벽했다.
특히 마지막 12회말 상황은 이날 경기를 LG의 분위기로 넘기게 했다. LG의 마무리 봉중근은 12회 무사 1,2루와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이미 12번의 초 공격이 끝난 상황에서 비기는 게 최선이었던 LG는 계속된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실점하지 않으면서 3연전 첫날의 분위기를 가져온 채 경기를 마쳤다.
물론 1위 삼성과 16.5경기 차이인 7위 LG의 상황에서 1승이라도 더 가져와야 하는 지금 무승부는 좋지 않다. 특히 타선이 상대 선발 송승준에 막혀 무득점에 그친 것은 아쉽다. 그러나 이날 LG의 1무는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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