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ML 스카우트 앞에서 웃지 못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01 19: 22

윤석민은 웃지 못했다.
KIA 에이스 윤석민(26)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등판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일 광주 한화전에 등판해 거둔 성적표는 7이닝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3실점. 준수한 성적표였지만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강판했다. 득점지원도 두 점 밖에 받지 못했다. 
특히 전날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집결한 가운데 8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33일만에 승리했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예리했고 제구력도 남달랐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호투였다. 

스카우트들은 이날도 광주에 남아 윤석민의 투구를 관찰했다. 윤석민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 그는 2회까지는 퍼펙트로 막아 힘을 내는 듯 했다. 그러나 3회초 연속안타와 오선진에게 2타점 2루타를 맞고 두 점을 허용했다.
갑작스러운 부진에 당황하는 얼굴이었다. 이후 안정을 되찾아 한화타선을 꽁꽁 묵었다. 5회 수비실책으로 2사 3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야수들에게 "괜찮다"는 신호를 보이는 여유까지 부렸고 오선진을 삼진아웃 처리했다.  타선도 두 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7회 아쉬운 승부를 했다. 선두 김경언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고동진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실투성 투구로 좌익수 옆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머리를 떨구면서 강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8회부터 마운드를 유동훈에게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8승 사냥도 실패하면서 환하게 웃지 못했던 등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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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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