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에 눈물안긴 김혁민의 오기투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01 20: 03

 
오기의 호투였다.
한화 선발 김혁민이 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전 윤석민과의 대결에서 밀리지 않는 역투로 팀에게 귀중한 3연승을 안겼다. 7이닝 6피안타 2실점 우등 성적으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특히 올해 KIA전에서 5경기에서 방어율 6.00으로 부진했던 징스크를 시원스럽게 날렸다.

3회까지는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투구를 펼쳤다. 팀도 두 점을 뽑아 어깨에 힘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4회말 2사2루에서 나지완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주었고 6회에서도 1사1루에서 2루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세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씩씩하게 내려갔다. 후반에도 148km짜리 직구를 뿌릴 정도로 힘이 남아있었다. 특히 5회말에서는 KIA 2루주자 차일목과 사인교환을 놓고 언쟁까지 벌이면서도 흔들리지 않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100개. 묵직한 직구를 위주로 던졌고 포크볼 등 떨어지는 변화구도 위력이 있었다. 팀 공격은 7회초 결승점을 만들어 힘을 불어넣었다. 7월 25일 대전 롯데전 이후 38일만에 맛보는 승리였다. 최근 4연패에서 벗어났다. 특난 8월 25일 대전경기에서 KIA에게 9안타를 맞은 것을 되갚았다.
경기후 김혁민은 "(KIA와의)전경기에서 기아 타선에 너무 많이 안타를 허용해 잘 던져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을 했다. 포크볼이 시즌 초반보다 껄어지지 않아 많이 맞았다. 오늘은 신경현 선배가 직구가 좋다고 해 직구를 많이 던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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