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노홍철이 코 앞에 길을 두고 사기 행각을 벌였다.
1일 오후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은 하와이행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길, 정형돈, 유재석 중 한 사람을 스튜디오로 데려가야 하는 미션을 받았다. 그는 ‘무한도전’ 멤버 중 자신과 마찬가지로 결혼을 하지 않은 길을 타깃으로 집중 공략했다.
서울 여의도공원을 지나던 노홍철은 드라마 촬영 중인 윤정희의 모습을 포착했다. 그는 자신과 윤정희가 각별한 사이인 것처럼 속여 길에게 소개팅을 주선하기에 이르렀다.

길을 여의도공원으로 부른 노홍철은 바로 옆에 당사자를 세워두고 사기에 들어갔다. 윤정희 매니저에게 “한 사람 구제한다고 생각하고 좀 도와달라”고 애원했고 드라마 촬영을 위해 차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 윤정희에게 “제가 정말 죄송한데 좀 도와달라. 부탁드린다”며 사정했다.
뒤돌아서서 태연한 표정을 지은 노홍철은 “우리 정희”라며 친한 척을 해 길, 정형돈을 깜빡 넘어가게 만들었다. 또 “촬영에 들어가야 하니 서두르라”며 길을 재촉해 급하게 인사를 하고 헤어지게 했다. 길은 노홍철의 모습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하와이 여행권을 놓고 멤버 유재석, 정준하, 하하, 길, 노홍철, 박명수, 정형돈 등이 미션 경쟁을 벌이는 ‘네가 가라, 하와이’ 2편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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