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10승째' 삼성, 넥센에 10-5 승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01 20: 23

기분좋은 승리였다. 삼성이 넥센을 5점차로 꺾었다.
삼성은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넥센을 10-5로 제압했다. 선발 브라이언 고든은 5이닝 5실점(6피안타(2피홈런) 3볼넷 2탈삼진)으로 흔들렸지만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업고 데뷔 첫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넥센은 아쉽게 패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특히 박병호는 혼자서만 5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1회 2안타 2볼넷을 집중시켜 2점을 먼저 얻은 삼성은 2회 신명철과 강봉규의 대포를 앞세워 6-1로 달아났다. 선두 타자 신명철이 넥센 선발 강윤구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비거리는 110m.

넥센 벤치는 선발 강윤구 대신 김영민을 투입시켰다. 조동찬이 볼넷을 고른 뒤 2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김상수가 1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조동찬은 3루까지 안착했다. 배영섭이 1사 3루 상황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 들인 뒤 강봉규가 넥센 두 번째 투수 김영민에게서 좌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쏘아 올렸다.
넥센의 방망이는 매서웠다. 5점차 뒤진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3회 만루 찬스에서 박병호의 내야 땅볼로 1점 더 만회한 넥센은 5회 2사 1,3루서 박병호가 115m 짜리 우중월 3점포를 터트렸다. 넥센의 맹추격에 위기에 놓인 삼성은 5회 박한이의 밀어내기 볼넷, 7회 신명철의 2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부터 안지만, 권혁, 권오준 등 특급 계투진을 총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공격에서는 신명철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2회 솔로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뽐냈다. 그리고 이승엽과 박석민이 2안타씩 때렸다.
넥센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좌완 강윤구는 1이닝 3실점(3피안타(1피홈런) 2볼넷)으로 일찍 무너졌다. 시즌 5패째. 4번 박병호는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점을 생산하며 거포 본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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