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투구 성향이 롯데 타선을 막는 데 잘 맞는 것 같다".
LG 트윈스의 우완 김광삼(32)이 거인들을 잡고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광삼은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 팀의 7-3 승리로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올 시즌 롯데전 등판 3경기 전승이다.

이날 최고구속 142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진 김광삼은 롯데 타자들과 긴 승부를 하지 않는 공격적인 피칭으로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날(31일) 6안타 무득점에 그쳤던 롯데 타선이 8월 주춤한 것도 한몫 했다.
김광삼은 경기 후 "롯데전에 특별히 다른 건 없다. 단지 내 투구 성향이 롯데 타선을 막는 데 잘 맞는 것 같다. 롯데 타자들이 워낙 좋은 타자들이라 신경쓰는 것도 있다"며 시즌 롯데전 전승 행진의 원인을 밝혔다.
김광삼은 이어 "같은 슬라이더라도 어느 쪽으로 떨어질지 다 다른데 오늘 (윤)요섭이와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며 선발 포수 윤요섭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시즌 7승을 기록한 김광삼은 앞으로 남은 시즌 등판에 따라 첫 한 시즌 두자릿수 승리도 노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기록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록은 시즌이 끝나고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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