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이 그동안 안 나와 욕심을 버리고 나왔더니 다시 홈런을 쳤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신명철이 고감도 타격을 선보이며 10-5 승리를 이끌었다. 신명철은 1일 대구 넥센전에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회 좌월 솔로 아치를 터트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신명철은 경기 후 "언젠가는 1군에서 다시 부를 상황이 올 것이라는 생각에 2군에서 열심히 준비했었다"며 "어제부터 김한수 타격 코치님과 특타 훈련을 했는데 감각이 좋은 것보다 방망이가 잘 나왔다"고 자신을 낮췄다.

103일 만에 손맛을 만끽한 그는 "치는 순간 넘어갈 것이라고 생각했고 바람도 많이 불어 넘어 간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2009년 데뷔 첫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뒤 하향 곡선을 그린 이유에 대해 "주전 경쟁을 하다 보니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고 무엇보다 부상이 잦아 그랬던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베테랑 선수들의 힘이 필요하니까 거기에 맞춰 편하게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강했고 신명철이 오랜만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고 박수를 보냈다. 삼성은 미치 탈보트, 넥센은 장효훈을 2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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