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FA컵 계기로 방울뱀 축구 더 향상시키겠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1 21: 33

"FA컵 계기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방울뱀 축구를 더 향상시키고 발전시키겠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후반 30분 자책골로 인해 1-2로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창단 이후 첫 FA컵 우승에 도전했던 제주는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좌절하고 말았다. 제주는 이번 대회를 포함, 부천 SK시절까지 포함해 준결승만 7회(1996, 2000, 2003, 2004, 2007, 2010, 2012년)에 올랐지만 결승에 오른 것은 2004년 단 한 번뿐이라는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제주는 최근 8경기 무승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이날 패배로 컵대회 포함 9경기 무승의 늪에 빠지게 됐지만 경기를 잘 풀어냈다는 점은 박 감독이 만족스러워할 만한 부분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경훈 감독은 "우리가 최근 들어서 (내용 면에서)잘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선수들이 안정을 취하면서 동점골을 넣고 전체적으로 패싱도 잘 됐다"며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어 박 감독은 "자책골에 의해 막판 우리가 추격을 하는데 시간적인 여유가 별로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경기가 아닌가 싶다"고 경기에 대한 감상을 전했다.
특히 제주가 추구하는 패스 플레이와 미드필드와 공격의 연계가 잘 풀렸다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박 감독은 "FA컵을 잊고 상위 스플릿을 준비하겠다.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이번 계기를 통해 더욱 발전시키고 수비를 집중적으로 훈련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초반의 방울뱀 축구를 더 향상시키고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원정에서 아쉬움을 남겼던 제주는 상위 스플릿을 대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 감독은 "최근 3년 동안 원정에서 좋지 않았던 팀들에는 전략적으로 잘 대응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나름대로 전술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며 리그 준비를 위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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