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곤, "경남, 정신력으로 하겠다는 의욕 강했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01 21: 38

"상대는 정신력으로 하겠다는 의욕이 강했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서 열린 '2012 FA컵' 경남 FC와 준결승전서 김인한과 까이끼, 윤일록에게 잇달아 골을 허용하며 0-3으로 패배했다.
창단 후 첫 FA컵 우승을 노리던 울산은 이날 패배로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전념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김 감독은 "상당히 염려했던 부분이다. 중요한 경기라고 지속적으로 말해왔지만 결과가 이렇게 되서 팬들에게 미안하다. 오늘 잘못된 점을 보완해서 남은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에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차후 일정 관리가 복잡하게 됐다. 당초 울산은 FA컵 결승에 진출할 경우 K리그보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쳐 K리그에도 신경을 써야 하게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상당히 머리가 복잡하다. 내 자신도 조금 긴장을 했다.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오늘 경기를 잘해야 한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답하며, "상대는 정신력으로 하겠다는 강한 의욕이 있었다. 우리도 그랬지만 너무 일찍 실점을 하다보니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비진의 집중력이 평소와 다르게 흔들렸다는 지적에는 "김인한과 까이끼, 윤일록 등이 뒷공간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좋아 염려가 많았다. 그래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대비하려 했지만 막지 못했다. 특히 두 번째 실점에서는 페널티킥을 내주는 바람에 어려운 상황이 되버렸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