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골' 황진성, "상승세의 비결은 '초심'"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1 21: 55

"요즘 들어서 항상 경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생각한다. 그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 스틸러스는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2012 하나은행 FA컵 준결승전에서 상대의 자책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지난 2008년 FA컵 우승 이후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포항은 같은 시간 열린 울산-경남전 승자인 경남FC와 오는 10월 20일 열리는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다.

포항의 승리에는 전반 3분 만에 터진 '황카카' 황진성의 선제골이 있었다.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K리그 27~28라운드 연속 주간 MVP에 선정된 황진성은 '용광로' 포항을 이끄는 가장 뜨거운 선수다. 이날 경기서 선발 출장한 황진성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를 알고 있는 것처럼 경기 시작 직후 팀의 선제골이자 FA컵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황진성은 "우리 팀이 꼭 이겨야만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 골 넣고 팀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최근의 상승세에 대해서 "예전과 크게 다른 것은 없지만 기도를 더 열심히 했다"고 설명해 웃음을 이끌어낸 황진성은 "요즘 들어서 항상 경기 전에 초심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생각한다. 그것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팀이 FA컵 결승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황진성은 그 영광스러운 무대에서 뛸 수 없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경고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다음 경기 출장이 불가능해졌기 때문. 황진성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하는 얼굴로 "결승전이라는 좋은 무대, 특히 홈에서 이런 자리를 갖기가 쉽지 않은데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고 많이 속상하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만큼 응원 더 열심히 해야할 것 같다. 어떤 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한편 향후 스플릿 라운드 일정에 대해서는 "처음에 원정 4경기가 있지만 그 경기를 다 잘 치르면 홈에서 4경기가 있기 때문에 처음 원정가서 준비를 잘해서 잘 치러야할 것 같다"며 "우리 팀은 잠그는 팀한테는 좀 약했지만 강팀들이 잘 맞받아쳐주면 경기력이 잘 나온다고 생각한다. 스플릿 상위에 포함된 것이 좋은 일같고 강팀들하고 경기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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