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크스부르크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인 '강호' 샬케04에 1-3으로 패하며 개막 후 2연패에 빠졌다. 구자철은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교체될 때까지 57분을 소화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아우크스부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독일 겔젠키르헨의 벨틴스-아레나에서 끝난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라운드 샬케04 원정에서 전반 33분 키리아코스 파파도풀로스에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골을 더 헌납하며 1-3으로 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로선 총 21개(유효슈팅 4개)의 슈팅을 퍼부었음에도 단 1골에 그치며 개막 후 2연패의 부진에 빠지게 됐다.

전반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볼 점유율에서 36%에 그쳤지만 샬케보다 5개나 많은 7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등 활발한 모습을 보여줬다. 섀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구자철 역시 전반 3분 아리스티드 반스의 패스를 받아 팀의 첫 슈팅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샬케는 단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면서도 좀처럼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샬케는, 그러나 전반 33분 제퍼슨 파르판의 코너킥을 파파도풀로스가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기록,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만회골 사냥에 나선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막판 폴 베르헤그와 널리지 무소나가 좋은 찬스를 잇따라 잡았지만 슈팅이 모두 골대를 빗껴가며 아쉬움을 샀다.
아우크스부르크의 공세를 잘 막아낸 샬케는 후반 시작과 함께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2-0으로 달아났다. 샬케는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진이 채 정비되기 전 제퍼슨 파르판의 크로스를 저메인 존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반격에 나선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6분 토비아스 베르너가 정확한 크로스로 문전에 있던 무소나의 발끝에 공을 떨어뜨려주며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무소나의 슈팅이 어이없게 뜨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놓쳐버렸다.
점수가 2-0으로 벌어지자 아우크스부르크의 마르크스 바인지 감독은 후반 12분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자철을 빼고 체코 출신 미드필더 얀 모라벡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그러한 시도도 별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27분 클라스-얀 훈텔라르에 3번째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추가골을 허용한 아우크스부르크는 최전방 공격수 반스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토르슈텐 외를이 후반 34분 1골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되돌리진 못하며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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