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만 바라보는 KIA 빈약한 득점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9.02 07: 47

이용규만 바라본다.
선동렬 KIA 감독은 1번타자 이용규(27)가 절대적인 득점원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용규가 나가고 못나가고에 따라 우리팀의 득점력 뿐만 아니라 승패도 좌우한다. 이용규가 2안타만 쳐주면 경기가 쉽게 풀리는데 안되면 막힌다"고 말했다.
실제로 선감독의 희망사항을 조사해보았다. 올해 이용규는 2안타 이상 멀티히트 경기는 28차례 있었다. 이 가운데 몇승을 거두었을까. 19승을 거두었고 1무승부가 있었다. 이용규의 멀티히트의 승률만 따지면 자그만치 6할7푼9리에 이른다. 선동렬 감독이 왜 이용규를 거론하는지 극명하게 알 수 있다.

한 팀의 톱타자는 높은 출루율, 도루능력과 안타생산 능력을 모두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출루에 따라 팀의 득점과 승패가 갈라지는 경우가 많다. 이용규는 올해 주춤하지만 능력을 감안하면 8개 구단 가운데 최상급에 속하는 1번타자라고 할 수 있다.
KIA의 경우는 톱타자의 의존도가 더욱 높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부상이탈로 인해 타선이 헐거워져 있기 때문이다. 3할타자 한 명도 없고 간판타자 혹은 해결사라고 말할 수 있는 타자들이 없다. 상대 투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던지고 있다.
때문에 이용규가 부지런히 출루해서 도루를 통해 득점권에 가는 것이 최상의 득점방정식이 되고 있다. 이용규가 부진하면 그날 경기는 꼬이면서 맥없이 무릎 꿇는 경우가 많을 수 밖에 없다. KIA는 급격한 공격력 저하로 인해 4위 두산에 3경기차로 뒤지고 있다. 타선의 극심한 빈공속에서 이용규의 방망이만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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