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트랜스픽션이 KBS 2TV ‘밴드서바이벌-탑밴드2’(이하 ‘탑밴드2’) 8강에서 홀로 탈락했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못했던 위기의 팀 장미여관과 피아는 공동 6위로 생방송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 9월 1일 방송된 ‘탑밴드2’는 2012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서 진행된 8강전이 전파를 탔다. 8강전에 진출한 신대철의 팀원은 피아, 그리고 김도균의 팀원은 트랜스 픽션이었고, 유영석은 슈퍼키드와 장미여관, 피터팬 콤플렉스를, 김경호 코치는 로맨틱펀치와 악퉁, 몽니 등 각각 세 팀을 8강전에 진출시켰다.
이날 경연은 ‘대한민국 대표 밴드 음악을 연주하라’는 미션이 주어졌고 2팀이 탈락, 나머지 6팀이 생방송 경연에 진출할 수 있었다. 현장에서 공개된 전문 평가단 점수와 베일에 가려졌던 청충 평가단의 점수가 합산돼 이날 1위부터 8위까지 합격과 탈락을 가르게 됐다.

그 결과 가장 마지막으로 무대에 선 악퉁이 총점 325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동안 뜸했었지'를 열창한 악퉁은 3인조 밴드로 다소 정적이고, 감성적인 사운드를 가져 에너지가 넘치는 타 밴드에 비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악퉁은 전문평가단에게 169점을 받아 최고점을 기록했고, 청중평가단 역시 156점의 높은 점수를 줘 전체 1위의 기록으로 생방송에 진출하게 됐다.
코치인 김경호는 "(경연을) 하는 내내 마음 고생들이 심했. 이렇게 훌륭히 해줘 좋다"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고, 악퉁 역시 김경호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울었다.
슈퍼키드와 무대에 나란히 서 점수공개를 기다리던 트랜스픽션은 ‘탈락’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날 ‘탑밴드2’의 비공식 탈락곡 신중현의 ‘미인’을 선택한 트랜스픽션은 전문평가단에게 120점이라는 낮은 점수를 받은데 이어 청중평가단에게 68점이라는 최하점수를 받아 188점으로 탈락했다.
마지막으로 장미여관과 피아가 무대에 올라 마지막 탈락 1팀을 가리는데 MC 전현무는 “장미여관 축하합니다”라고 말해 피아는 당연이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장미여관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이내 전현무는 “잠시만요. 피아 생방송 진출 확정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미여관과 피아가 총점이 240점으로 동점이었던 것. 두 팀은 결국 공동 6위로 생방송 진출을 확정지었고, 결국 트랜스픽션만이 홀로 탈락하는 결과를 낳게 됐다.
한편, 8강을 통해 7팀이 생방송에 진출함에 따라 ‘패자부활전’을 통해서도 단 한 팀 만이 생방송 진출권을 따낼 수 있게 됐다. 생방송은 오는 9월 15일과 22일 8개 팀이 각각 4개 팀으로 나눠 경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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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밴드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