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첫 경기서 일본에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일(한국시간) 베트남 빈푹성 빈옌에서 열린 일본과 AVC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서 세트 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완패를 당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한국은 전체 12명의 엔트리 가운데 황동일(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생 위주의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한국은 1세트 초반 일본의 범실로 리드를 잡았지만 경험과 끈끈한 조직력을 갖춘 일본에 고전을 면치 못하며 1세트를 20-25로 내줬다.
반격에 나선 한국은 2세트에서 세터 이민규를 빼고 '맏형' 황동일을 투입, '주포' 전광인(성균관대)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12-13으로 치열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황동일과 전광인의 블로킹까지 더한 한국은 19-19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막판 뒷심 부족으로 2세트마저 빼앗겼다.
3세트서도 3-7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던 한국은 전광인의 위력적인 백어택과 구도현(성균관대)의 서브 에이스로 22-23까지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23-24의 상황에서 일본에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일본, 베트남, 미얀마와 함께 A조에 편성된 한국은 2일 미얀마와 벌이는 조별리그 2차전서 첫 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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