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박기원, "경험 부족으로 의욕이 앞섰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2 09: 41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의욕이 너무 앞섰다".
한국이 '숙적' 일본과의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첫 경기서 완패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빈푹주 빈옌의 빈푹실내체육관에서 끝난 일본과의 제3회 AVC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20-25 22-25 23-25)으로 패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였다. 눈 앞의 성적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 브라질올림픽을 목표로 젊은 선수들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로 떠났던 대회였다. 12명의 대표팀 가운데 주장인 세터 황동일(대한항공)을 제외한 11명이 대학생으로 구성됐을 정도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에 그친데다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전광인(성균관대, 12득점)이 유일했다. 범실도 22개나 됐다.
박기원 감독은 경기 후 "경기가 전반적으로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의욕이 너무 앞섰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모두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넘어야할 산이 많다"며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을 다시 만나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말로 일본전 완패의 아쉬움과 각오를 새로이 다진 박 감독은 2일 미얀마를 상대로 대회 첫 승에 도전하기 위해 전열을 재정비할 생각이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