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다, "출발 트라우마 극복한 볼트에 자극받았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2 10: 43

지난 시즌 트리플 악셀의 벽에 가로막혀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아사다 마오(22, 일본)가 '번개' 우사인 볼트(26, 자메이카)에게 자극을 받았다고 밝혔다.
일본 스포츠 매체인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1일 "아사다가 트라우마를 극복해낸 볼트로부터 자극을 받았다. 볼트의 기백이 전해져왔다"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자신이 출연하는 CF 기자회견에서 다가오는 새 시즌을 앞두고 각오를 전했다. 런던올림픽을 TV로 지켜봤다고 밝힌 마오는 "여러 가지 생각이나 기백이 전해져왔다"며 자극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아사다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그가 받은 자극이 2012 런던올림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볼트와 관계있다고 귀띔했다. "출발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한 점이 정말 대단하다"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는 것. 볼트는 부정출발로 인해 찾아온 트라우마와 각종 부상에 시달려 올림픽 2연패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이번 대회에서 당당히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트리플 악셀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꾸준히 시도하다가 번번이 실패하면서 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졌던 아사다는 바로 그런 볼트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았다는 것. 아사다는 지난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실패, 6위에 그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트리플 악셀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한편 새 시즌을 앞두고 쇼트프로그램과 프리프로그램을 모두 새로 교체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들어간 아사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매 경기 때마다 만족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다"며 "이제까지와 다른 자신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해 10월 열리는 2012 재팬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는 아사다는 새 프로그램의 준비를 위해 지난 5월부터 러시아를 왕복하며 구슬땀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다의 새 프리프로그램은 10월 6일 재팬오픈에서, 쇼트프로그램은 11월 2일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 3차 대회 '컵 오브 차이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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