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던 '초롱이' 이영표(35, 밴쿠버 화이트캡스 FC)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이영표는 2일(이하 한국시간) LA의 홈디포 센터에서 열린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갤럭시와 원정 경기서 팀이 0-2로 패배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부상 등의 다른 이유가 아닌 27경기에 연속 출전하며 팀을 위해 헌신한 35살의 노장 선수에게 단순히 휴식을 부여한 구단의 배려였다. 하지만 밴쿠버는 이영표의 부재 속에 4연패의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졌다.

이영표는 올 시즌 밴쿠버가 치른 리그 27경기서 모두 연속으로 풀타임 출전하며 2430분 동안 1분도 빠지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진기록을 세웠다.
전경기 풀타임 출장이라는 대기록 달성에 이 경기를 제외하고 9월 3경기와 10월 3경기를 남겨두고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욱 진하게 남았다.
이영표가 없는 밴쿠버는 LA 갤럭시를 상대로 3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3경기서 6실점을 하는 동안 1득점에 그쳤던 공수의 총체적 부진은 기난긴 패배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게 했다.
밴쿠버는 전반 41분 주닝요에게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후반 34분에는 데이빗 베컴에게 쐐기 골을 엊어맞으며 4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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