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메이저리그, 기회가 돼 보내주시면 감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02 21: 29

"제발 기회가 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괴물 에이스' 한화 류현진(25)이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확실히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광주 KIA전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보는 앞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강한 인상을 남긴 류현진은 2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제발 기회가 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06년 데뷔 후 7년차가 된 류현진은 올 시즌을 마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얻는다. 소속팀 한화 구단 동의하에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미 국내에서 이룰 건 거의 다 이룬 류현진에게 더 큰 무대로의 도전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도 그의 선발등판날마다 경기장을 찾아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는 모습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집중 관찰에 대해 "의식하기는 의식한다. 의식 안 하는 사람이 어딨겠나"며 웃은 뒤 "잘 보이든 안 보이든 상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피칭을 지켜본 모 메이저리그 관계자는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류현진은 "돈 많이 받으면 좋다"면서도 "하위팀이라도 괜찮다"며 몸값이나 팀에도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그는 요즘에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꾸준히 본다. 일본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다. 류현진은 "일본은 나중에 한 번 생각해 볼 만하겠지만, 지금은 메이저리그 생각밖에 없다. 특별히 선호하는 팀도 없다"고 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도 "만약에 LA 다저스나 텍사스에 가면 내 집이 있으니 거기서 월세 내고 살라"는 농담을 했다고.
이제는 국내에서 기록에 대한 욕심도 부리지 않기로 했다. 그는 시즌 10승이나 통산 100승 그리고 200탈삼진도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 몸 관리를 잘 하겠다"고 의연하게 답했다. 통산 100승에 대해서도 "나중에 돌아와서 하면 되지 않느냐"며 "메이저리그에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책임감은 없다. 못하면 내 실력이 이건가 보다 하고 돌아오면 된다"는 말로 도전 그 자체에 큰 의미를 뒀다.
한편 류현진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은 뜨겁고 평가도 높다. 모 구단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류현진에 대한 평가를 물었다. 돌아온 답이 메이저리그 2~3선발급이라고 한다. 메이저리그 어떤 팀에 가더라도 주축 투수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스카우트 사이에서 천웨인보다 류현진이 한 수 위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류현진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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