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왜 우리 팀 MVP 후보 이야기는 없는거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02 16: 44

넥센-삼성전이 열리기 전 2일 대구구장. 류중일 삼성 감독은 "MVP 후보에 관한 기사 가운데 삼성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꼬집었다. 마음 한 켠에 아쉬움이 가득한 것 같았다.
류 감독은 장원삼(투수), 이승엽, 박석민(이상 내야수)은 MVP 후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자격이 안되는가. 자격 되잖아.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타 구단 후보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페넌트레이스 MVP 등극을 위해 타이틀 획득은 필수. 류 감독은 "장원삼은 다승 1위지만 평균자책점이 높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다승왕 그러면 승률, 평균자책점, 탈삼진 등 또다른 타이틀이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작년에 윤석민(KIA)처럼. 이에 비해 장원삼은 다승을 제외하면 다른 타이틀이 없기에 타 구단 후보에 비해 약해 보일 수도 있다"면서 "후보로 거론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박석민은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 5위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확실한 타이틀이 없는 게 흠이다. 이승엽 또한 공격 타이틀 가운데 선두를 지키는 건 없지만 상위권에 포진돼 있다. 이어 류 감독은 "장원삼이 앞으로 몇 승을 더 할지 모르겠지만 승리를 더 추가해야 하고 박석민 또한 홈런과 타점을 추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는 프로 선수로서 13년간 뛰면서 개인 타이틀 한 번 차지하지 못했다. 그게 정말 잘 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것 같다. 야구를 헛했다". 류 감독은 푸념 섞인 한 마디를 늘어 놓았다.
개인이 강해야 팀이 강해진다는 게 류 감독의 지론. 삼성의 선두 질주는 MVP 후보로서 손색이 없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돼 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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