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계의 완투 기계가 국제대회에서도 제 위용을 뽐냈다. 대한민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선발 장현식(서울고, NC 1라운드)의 호투를 앞세워 개막 3연승 콧노래를 불렀다.
한국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A조 3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발 장현식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유영준(덕수고, NC 5라운드)의 결승타 등을 앞세워 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1회초 2사 후 한국은 강승호(천안 북일고, LG 1라운드)의 우익수 방면 3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4번 타자 윤대영(광주 진흥고, NC 4라운드)의 헛스윙 삼진으로 1회를 마쳤다. 그리고 1회말 호주는 캐머런 워너의 우익수 방면 1타점 안타로 선취점에 성공했다.
선실점한 한국은 3회 동점에 이어 4회 리드를 잡아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3회초 한국은 윤대영(광주 진흥고, NC 4라운드)의 1타점 중전 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4회초 송준석(장충고, 삼성 4라운드)의 3루타에 이은 유영준(덕수고, NC 5라운드)의 1타점 우익수 방면 안타로 2-1 리드를 잡아냈다.
여기에 유영준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의 패스트볼을 틈 타 3루까지 진루한 뒤 상대 선발 루이스 소프의 폭투에 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올렸다. 선발 장현식은 리드를 잡자 더욱 힘을 내며 호주 타선을 틀어막았고 8회초 한국은 유영준의 좌전 안타에 이은 상대 좌익수 라이언 이흘의 악송구에 편승, 한승택(덕수고, 한화 3라운드)가 홈을 밟았고 김인태(천안 북일고, 두산 1라운드)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5-1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9회초 한국은 송준석(장충고, 삼성 4라운드)의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로 7점까지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선발 장현식은 1회 선실점 후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5피안타(탈삼진 7개, 볼넷 2개)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따내는 동시에 이닝이터 유망주로서 색깔을 분명히 했다.
또한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한 유영준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둘은 모두 9구단 NC가 지명한 신인으로 다음 시즌 1군에 진입하는 팀의 새로운 동력으로서 가능성을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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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