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스키 7승-전준우 2홈런' 롯데, LG 꺾고 2위 수성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2 19: 50

아버지가 된 책임감 덕분일까. 맹타를 뽐내며 살아난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를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는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의 6⅓이닝 무실점 호투와 전준우의 2홈런 등 총 15안타 맹위를 떨친 타선의 힘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전날 3-7 패배의 복수에 나선 롯데(57승5무47패)는 LG와의 3연전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한 경기 차로 따라붙던 SK를 떼어내고 단독 2위를 유지했다. 반면 LG(46승4무60패)는 2연승을 마감, 김기태 감독이 시즌 전 주문했던 60패를 채우고 말았다.

롯데는 초반부터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적극 공략했다. 1회 1사 후 김주찬이 좌익수 뒤 담장을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손아섭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2회에는 조성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황재균의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이어 손용석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3회 전준우가 18타석 만의 안타를 때린 뒤 김주찬,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데 이어 2사 후 홍성흔이 개인 10호 솔로포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7회에도 조성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전준우는 8회 이상열을 상대로 다시 중월 솔로포를 날려 팀의 7번째 득점을 올렸다.
영봉패 위기에 처한 LG는 9회초 이진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뒤늦게 2점을 올렸으나 이날 총 6안타에 그친 타선이 아쉬웠다.
후반기 부진이 닮아있던 두 선발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롯데 사도스키는 6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6패)째를 챙겼다. 반면 LG 주키치는 4⅔이닝 8피안타(2홈런) 1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7패(10승)를 기록했다.
전날(1일) 딸이 태어난 전준우는 지난 6월 13일 사직 두산전 이후 81일 만에 홈런을, 그것도 2개나 때려내며 득녀의 기쁨을 드러냈다. 김주찬은 역대 7번째 통산 300도루 기록을 달성했다. 홍성흔은 3년 만에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손용석은 4안타로 한 경기 개인 최다 안타(종전 2안타)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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