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녀 자축포' 전준우, "남은 한 달간 몰아치고 싶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2 20: 14

"아기를 직접 보고 나니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
전날(1일) 득녀의 기쁨을 맛본 롯데 자이언츠의 톱타자 전준우(26)가 오랜만에 홈런을, 그것도 두 개나 때려내는 겹경사를 누렸다.
전준우의 아내 김미경 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17분쯤 부산의 한 산부인과에서 3.02kg의 건강한 딸을 순산했다. 전준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아내의 출산을 곁에서 지켰다.

전준우는 2일 사직 LG전에 다시 톱타자로 나서 3회 18타석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을 고른 전준우는 5회 6월 13일 사직 두산전 이후 81일 만에 개인 시즌 4호 홈런을 쏘아올린 데 이어 8회 다시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득녀의 기쁨을 마음껏 뿜어냈다.
전준우는 이날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완승을 도왔다. 팀은 LG에 전날 3-7 패배를 설욕하며 2위를 수성했다.
경기 후 전준우는 "오늘 홈런이 시원하게 제 스윙대로 맞았다. 아기가 태어나고 경기가 잘되니까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랫동안 아기가 태어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심리적으로 안정된 것 같다"고 이날 활약의 비결을 밝혔다.
전준우는 이어 "최근 밸런스는 좋았지만 계속 잡히는 타구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어제 쉬었더니 오늘 컨디션이 좋았다. 앞으로 꾸준히 잘 하겠다. 전반기 너무 부진해서 남은 한 달 간 몰아치고 싶다"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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