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연습 때 감이 안 좋았는데 힘을 빼고 친 것이 2루타가 되었다”.
안정된 수비로 주전 유격수의 부상 공백을 막아내던 유격수가 이번에는 방망이로 화력을 과시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두산 베어스 9년차 내야수 김재호(27)가 팀 3연패를 끊는 결승타로 존재가치를 빛냈다.
김재호는 2일 문학 SK전에서 4-4로 맞서던 9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우완 채병룡의 공을 그대로 당겨 좌익수 방면 1타점 결승 2루타를 때려냈다. 이날 6-4로 승리한 두산은 지난 8월 25일 사직 롯데전(1-2패)부터 이어졌던 3연패를 끊었다.

경기 후 김재호는 “경기 전 배팅 연습 때 감이 안 좋아 가볍게 치려고 했다. 타석에 섰을 때 초구가 몸쪽 공이라 2구도 몸쪽 공이 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잘 들어왔다. 힘을 빼고 치니 잘 맞은 것 같다. 팀 연패를 끊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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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