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 김진우(29)가 팀의 4강 불씨를 되살렸다.
김진우는 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2피안타 1볼넷 2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팀의 13-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7승(4패)째를 거둔 김진우는 평균자책점도 3.55에서 3.42로 내리는데 성공했다.
경기 후 김진우는 "초반에는 제구가 잡히지 않아 어려운 승부를 했다. 하지만 이강철 투수코치님께서 '편하게 던져라'고 말씀하신 게 도움이 됐다. 포수 김상훈 선배님 리드대로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전 이후 일주일만의 등판이자 선발로는 지난달 19일 문학 SK전 이후 14일 만에 선발등판한 김진우는 제구가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했고 3회부터 안정감을 보였다. 4~6회에는 3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진우는 "팀이 지금 4강 싸움을 하는 중요한 때에 내가 분위기를 살리고 싶었다.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해 가을잔치에 꼭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팀과 개인의 가을잔치를 다짐한 것이다.
김진우는 지난해 불펜 투수로 포스트시즌에 뛰었지만 2006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선발투수로는 가을잔치를 경험하지 못했다. 지난 2009년 타이거즈의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당시에는 야구장 밖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였다. KIA도 10번째 우승을 끝으로 휘청이고 있다. 그에게나 KIA에나 가을은 간절한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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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