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S' 오승환, "작년부터 부상없이 뛴 게 가장 큰 의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9.02 20: 47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3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구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오승환은 2일 대구 넥센전서 5-2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세이브를 추가했다.
내용은 좋지 않았다. 선두 타자 강정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는 등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리고 유한준에게 우전 적시타를 얻어 맞았다. 오승환은 오윤과 문우람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하며 5-3 승리를 지켰다.
오승환은 경기 후 "(세이브를 거뒀지만) 내용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점수가 벌어져 이럴땐 오히려 더 집중력을 갖고 던지려고 한다. 항상 신경쓰는데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해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30세이브 달성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기록상 의미는 중요하지 않고 30세이브를 하려면 부상없이 꾸준해야 한다는 의미 아닐까. 작년부터 부상없이 뛴 게 가장 큰 의미"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평균자책점 욕심을 내야 하는데 오늘 1실점하는 바람에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걸 확인했다"며 "세이브 경쟁을 하고 있는데 스캇 프록터(두산), (김)사율이형(롯데) 모두 큰 의미를 두지 않을 것이다. 세이브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중일 삼성 감독은 "선발 탈보트가 잘 던졌고 최형우, 강봉규의 홈런이 좋았다. 김상수의 허를 찌르는 베이스 러닝이 승리를 부른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반면 김시진 넥센 감독은 "2점을 먼저 얻은 뒤 추가 득점 못한게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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