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배구, AVC컵서 미얀마에 역전승...조별리그 첫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03 07: 05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두 번째 경기서 첫승을 신고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한국시간) 밤 베트남 빈푹성 빈옌에서 열린 AVC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미얀마에 첫 세트를 내주고 내리 3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1(25-27 25-23 25-20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포' 전광인이 20점을 올리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고, 이강원(19점)과 송희채(11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조별리그 1승1패를 기록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겨냥한 한국은 전체 12명의 엔트리 가운데 황동일(대한항공)을 제외하고는 모두 대학생 위주의 어린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노련미를 장착한 일본에 0-3으로 완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도 서브 리시브 불안, 범실 등의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내며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1세트 초반 5-8로 뒤지며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을 맞은 한국은 연속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9-8로 역전을 시킨 뒤 14-14의 동점상황서 상대의 범실과 '주포' 전광인의 강력한 스파이크로 16-14로 전세를 뒤집었다.
1세트 막판 미얀마에 거센 추격을 당한 한국은 불안한 서브 리시브에 이어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18-21로 역전을 당했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이강원의 연속된 득점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갔으나 연속 범실로 자멸하며 결국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서도 초반부터 시소게임을 펼친 한국은 승부처마다 서브 범실과 불안한 서브 리시브로 5-8로 뒤지며 1세트 초반과 비슷한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한국은 전광인의 블로킹과 이강원의 서브 에이스로 14-14로 동점을 만든 뒤 이강원과 전광인의 연속된 오픈 공격으로 상대 코트에 맹폭을 가하며 2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3세트 초반 미얀마에 7-8로 리드를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인 한국은 블로킹으로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19-18로 근소하게 리드를 유지하던 한국은 다시 한 번 서브 리시브에 허점을 드러내며 19-20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에이스는 빛났다. 전광인은 20-20 동점상황서 연타 공격으로 21-20의 재역전을 이끌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기세를 몰아 연속 블로킹으로 24-20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상대 범실로 3세트를 가져오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서도 8-4로 리드하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한국은 세트 중반 16-15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송희채가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메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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