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카카, "다시 한 번 무리뉴 신뢰 얻고싶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2.09.03 10: 15

레알 마드리드에서 최소 1년을 더 보내게 된 카카(30, 브라질)가 조세 무리뉴에 대해 변함 없는 존경을 표하며 그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P통신은 3일(한국시간) "카카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무리뉴 감독의 신뢰를 다시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카카는 스페인의 글로보 TV와 가진 인터뷰를 인용해 "나는 항상 무리뉴 감독의 결정을 존중하고 의문을 품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는 "팀 내에서 어떤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은 확신을 품듯이, 그 역시 나를 존중하고 다른 선수들만큼 많은 기회를 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카카는 무리뉴 감독의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된 것처럼 보였다. 엘 클라시코 더비는 물론 레알 마드리드가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카카는 벤치를 지키거나 심할 경우 명단에조차 포함되지 못하는 경우가 수두룩했다.
이에 카카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이라는 견해도 많았다. 그러나 카카에 관심을 보이던 팀들이 금전적인 문제를 포함해 여러 가지 이유로 영입을 포기하면서 카카는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하게 됐다.
하지만 카카는 실망감을 드러내는 대신 팀에 대한 충성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카카는 "이 곳에서 내게 좋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내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선수들보다 더 많이 연습하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중국을 포함한 최소 3개 팀에서 영입 제의를 받았던 카카는 주전 경쟁이 덜한 팀에서 뛸 수도 있었다. 스스로도 "이 모든 노력이 내게 가치있는 일일지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어딘가 다른 곳에서 뛰는 것이 더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했을 정도.
그러나 카카는 "하지만 아직은 이 곳에 남아있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국가대표팀 복귀를 노리고 있는 카카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경쟁은 힘겹고 어려운 일이 될 예정이지만 카카는 이 모든 것을 감내할 준비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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