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대표팀은 경쟁보다는 효과를 내는 곳"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03 12: 32

"대표팀은 경쟁을 하는 곳이 아니라,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곳이다".
3일 오전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이 모였다. 파주 NFC에 소집된 K리그와 J리그 선수 16명은 이날 첫 훈련을 소화한 뒤 4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다.
A대표팀은 자신감에 넘쳤다. 월드컵 최종예선서 2연승을 달리며 A조 1위를 질주하고 있기 때문. 만약 오는 11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예선 3차전 원정경기서 3연승을 기록할 경우 대표팀의 브라질행은 80% 이상 확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골을 넣어야 승리하는 만큼 공격진의 책임이 막중하다. 국민들의 많은 기대도 당연하다. 특히 1년 동안 부상으로 A대표팀에서 모습을 감췄던 이청룡(볼튼)의 재합류가 관심의 대상이다. 하지만 기존에 있던 선수들로서는 경쟁의 대상이 늘어나는 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근호(27, 울산 현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청룡과 직접적으로 포지션이 겹치지만 "대표팀은 경쟁을 하는 곳이 아니다. 어떻게 해서든 더욱 효과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곳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청룡이랑 같이 뛰었던 만큼 기대감이 더 크다"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근호는 자신감이 있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아서다. 이근호는 지난 6월 카타르와 최종예선 1차전서 2골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지난달 잠비아와 친선경기서도 2골을 뽑아내며 절정의 골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대해 "원정을 가서 꼭 이기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다. 팀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이기기 위해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올림픽 대표팀 출신 중 A대표팀 경험이 없는 3명의 선수가 소집된 점에 대해서는 "젊은 선수들이 많아 패기가 넘칠 것 같다.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모두 능력이 있는 선수인 만큼 조언을 할 게 없을 것 같다. 하던대로 하면 올림픽에서처럼 잘될 것 같다"고 답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