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배우 여진구가 한국방송대상 시상자로 등장해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훤으로 깜짝 변신, 여심을 자극했다.
여진구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39회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아역배우 김소현과 함께 등장해 어린이청소년·문화예술부문 수상작에 대해 시상했다.
그는 “극중 연우를 좋아하는 역할이라서 (소현 씨에게) 잘 대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 보고 싶었습니다”라면서 인사를 건넸다.

이에 김소현은 “‘해품달’때는 속상했었는데 이제야 기분이 조금 풀리네요”라면서 “제 소원이다. 연우 이름만 불렀는데 훤의 목소리로 저의 이름도 불러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여진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소현아. 잊어 달라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잊으려 하였으나 너를 잊지 못하였다”라고 즉석에서 대사를 읊어 많은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 같은 여진구의 대사에 김소현은 “이제야 마음이 풀린다”고 좋아했고, 여진구는 “여기보다 어려운 건 여자의 마음이네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여진구와 김소현이 시상한 어린이청소년·문화예술부문의 작품상은 ▲어린이청소년(라디오)=KBS '소리동화 3부작-역사속의 장애위인' ▲어린이청소년(TV)=EBS '2012 딩동댕 유치원' 등이 차지했다.
한편, 올해로 39회를 맞은 한국방송대상은 한국방송협회가 방송인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우수한 방송 프로그램 제작 진흥을 위해 197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개인상 24개 부문 24명과 작품상 28개 부문 33편에게 수상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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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한국방송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