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대와 함께 영입한 가가와 신지(23, 일본)가 팀에 있어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가가와의 체력적인 면과 대표팀 소집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서 사우스햄튼에 3-2로 승리했다.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빈 반 페르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 승리로 이끌었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았던 가가와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16분 나니와 교체됐다.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데다 사우스햄튼의 거친 플레이에 계속해서 밀린 가가와는 당초 우려했던대로 몸싸움에서 약점을 드러냈다.

가가와에 대한 우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경기 이후 가가와가 팀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확실히 깨달은 듯 하다. 특히 체력적인 면에서 약점을 보인 가가와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인해 제 몫을 발휘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퍼거슨 감독의 우려는 이유가 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국가대표팀 감독은 오는 11일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3차전 이라크전에 해외파를 총소집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가가와 역시 이번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이에 대해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대표팀 소집 이후 가가와의 체력 회복에 얼마만큼의 기간이 필요한지 파악이 되지 않았다. 컨디션 저하 부분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퍼거슨 감독의 고민을 전했다.
가가와는 전 소속팀인 도르트문트 시절에도 국가대표와 리그를 병행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사우스햄튼전에서 보여준 체력적 불안 요소가 더해져 퍼거슨 감독의 마음은 복잡해진 것이 틀림없다.
퍼거슨 감독은 "가가와의 회복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 도르트문트에서 뛰던 시절은 참고가 되겠지만 팀에 있어서는 불안요소임에 틀림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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