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한 분이 오셨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11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위치한 팍타코르 스타디움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3일 오전 파주 NFC서 K리그와 J리그 소속 16명의 선수가 소집됐다.
한국은 1차전이었던 카타르 원정서 4-1로 격파한 뒤 바로 이어진 레바논과 2차전 홈경기서 3-0으로 승리하며 2승으로 A조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3연승을 기록,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한 발 더 가까워지려고 한다.

그만큼 대표팀 모두가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물론 나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1·2차전을 어려울 때 했지만 잘 했고 지금의 중요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에 이기면 우리가 유리해지는 만큼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분위기가 좋으니 이어간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올림픽 대표팀 출신이 8명이나 된다. 그 중 박종우 황석호 윤석영 등 3명은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선수.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현 대표팀의 분위기가 중요한 만큼 기존의 것을 이어가는 게 좋다. 선수들의 능력이 종이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경쟁을 시키고 팀 분위기에 중점을 두고 선발을 구성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에서 중원 미드필드로서 맹활약해 동메달의 주역이 된 박종우에 대해서는 "독립투사 한 분이 오셨다"는 우스개 소리를 던져 '독도는 우리땅' 피켓 세레머니로 곤혹을 치른 박종우의 부담을 덜어주며, "그런 패기와 젊음이 대표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박종우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 모두가 자기만의 장점이 있는 만큼 분위기만 이어지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좋은 평가를 내렸다.
이어 "이제 올림픽이 끝난 만큼 앞으로 대표팀에서 해당 선수들이 중용될 것이다. 기존 선수들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강해지길 빌고 있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까지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ports_narcotic@osen.co.kr
파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