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남의 진화? 이젠 의사도 장군도 사또도 까칠해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9.03 17: 48

안방극장에 또다시 까칠남들이 득세(?)하고 있다.
부드러운 남자들이 안방을 주름잡던 시대를 지나 2000년대에는 까칠한 남자 캐릭터들이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안방을 주름잡았다.
최근 주춤하던 안방에 다시한번 까칠함과 무심함으로 무장한 캐릭터들이 부각되고 있다. SBS '신의'의 이민호(최영), MBC '골든타임'의 이성민(최인혁), MBC '아랑사또전'의 이준기(은오)가 그 주인공들.

공민왕(류덕환)을 지키는 일 외에도 도통 관심이 없고, 취미가 잠자기인 최영은 공민왕의 아내 노국공주(박세영)를 구하기 위해 21세기로 타임슬립, 은수(김희선)을 납치해온다. 그는 마음과 달리 수다쟁이 은수를 성가셔하고, 매사에 툴툴대기 일쑤.
최인혁 역시 사람을 살리는 일 외는 매사에 관심 없는 캐릭터. 특히 인간관계에 서툰 그는 동료 은아(송선미)에게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다. 마음을 숨기고 오히려 은아와 티격태격거리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은오 도령 역시 한가지 일에만 관심있는 캐릭터다. 갑자기 사라진 어머니를 찾기 위해 경남 밀양에 온 은오는 천방지축 귀신 아랑(신민아)을 만나지만 첫만남에서 "꺼지라"고 막말(?)을 하고, 그녀의 사연을 성가셔 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실종과 아랑의 죽음 비밀이 얽혀있다는 사실을 알고, 아랑과 함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고 있는 중. 매사 아웅다웅인 두 사람은 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있다.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부터 '시크릿 가든'의 현빈까지 신드롬을 일으켰던 까칠남들이 이제는 재벌이라는 직업군(?)을 떠나 장군, 의사, 사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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