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대표팀 사령탑 이정훈 감독이 석패에 아쉬움을 전했다.
한국은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A조 콜롬비아와 경기에서 1–3으로 패배,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1-1로 팽팽히 맞선 9회초 2사 3루에서 에이스 윤형배가 폭투로 3루 주자에게 홈을 내줬고 안규현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로써 한국은 1라운드 전적 3승 1패를 기록하며 2라운드 진출 확정을 눈앞에서 놓쳤다. 한국 4일 네덜란드와 A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반면 콜롬비아는 2승 2패로 2라운드 진출 가능성을 밝혔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초반 잘 맞은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는 등 운이 안 따랐다. 또한 작전 미스도 나오면서 경기가 제대로 안 풀렸다”면서 “윤형배는 몸이 안 좋아보였다. 본인은 물집이 생겼다고 하는데 몸 상태를 체크해야 겠다”고 9회초 결정적인 실점을 한 윤형배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
이어 이 감독은 1번 타자로 활약했던 김인태가 출장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김인태도 컨디션이 안 좋아 휴식을 줬다”라며 “애초에 콜롬비아를 쉽게 이기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남미팀 답게 선수들이 탄력도 있고 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 감독은 패배에 대해 아쉬움을 거듭 전하면서 “무조건 이기려했었다. 야간경기가 패배의 원인은 아니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진 거 같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이미 3승을 거둔 만큼 여유를 잃지 않으며 “A조는 미국, 호주, 베네수엘라, 콜롬비아가 혼전을 이루고 있다. 어쨌든 우리는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면서 “내일도 체력이 떨어진 선수는 관리해줄 계획이다. 오늘 사인미스와 주루사가 많았는데 이를 고치도록 하겠다”고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네덜란드전에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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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