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우승자' 안상원, "이제동을 지명할 생각이 있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2.09.03 21: 56

스타크2의 프로토스간 맞대결을 빌드가 갈릴 경우 승부가 쉽게 나기 때문에일반적으로 스타크1의 저그와 저그의 대결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안상원(21, LG IM)과 원이삭(18, 스타테일)의 맞대결은 치열한 두뇌싸움의 연속이었다. 프로토스간의 맞대결은 ''재미없다'라는 인식은 어울리지 않았다.
GSL 코드S 시즌3 우승자 안상원은 3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2012 시즌4' 코드S 32강 경기를 앞두고 "지난 대회 우승자라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걱정이다. 대회 준비를 이틀 밖에 하지 못했다. 조지명 이후 이틀 뒤에 시작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라고 푸념을 늘어 놓았다.
하지만 막상 뚜겅을 열어보니 우승자의 실력 그대로 였다. 첫 상대인 저그 김수호를 2-1로 잡아낸 그는 승자전에서도 원이삭을 2-1로 누르며 가장 먼저 코드S 16강 고지를 밟았다. 특히 원이삭에게는 wCS 한국대표 선발전 승자조 4강 0-2 패배를 설욕하는데 성공했다.

16강에 오른 뒤 그는 "1위 진출은 생각하지 않았다. 힘든 경기를 예상했는데 1위 진출이라 기분 좋다. 준비 기간이 짧아서 기본기 위주로 준비했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우승 소감을 밝힌 뒤 우승자로서 부담감이 없었냔느 물음에 "부담감을 가지지 않으려 했다. 남들 보다 우월한 실력으로 우승한 것이 아니라 가볍게 받아 넘겼다. 개인적인 연습을 열심히 했다. GSL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WCS 한국대표 선발전과 해외 대회(IPTL)를 출전해서 경기력에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일정이 빠듯해서 개막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16강 진출로 지명권을 다시 한 번 행사할 수 있는 그는 16강 조 지명 상대로 테란이나 저그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안상원은 "테란 아니면 저그를 지명할 생각이다. 테란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딱히 없다. 저그 중에서는 후반을 잘 안가는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 KeSPA 시드로 대회에 출전한 이제동 선수가 16강에 오를 경우 지명을 염두하고 있다"며 이제동을 16강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1차 목표인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다음 목표는 생각해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팀을 위해서 우승까지는 하고 싶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강동훈 감독님과 형수님,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인터뷰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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