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미얀마에 이어 베트남을 완파하며 대회 2승째를 수확했다.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밤 베트남 빈푹성 빈옌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서 베트남에 세트스코어 3-0(25-21 25-17 30-28) 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는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공방전이 벌어졌다. 베트남의 추격에 잠시 주춤하던 한국은 황동일이 안정적인 토스를 공급하면서 공격이 살아났다. 전광인과 이강원 송희채 등을 앞세운 공격이 살아나자 이동과 시간차 등 다양한 세트플레이가 가능해졌고 결국 1세트를 25-21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세트를 따낸 한국은 2세트 초반부터 서브 에이스를 묶어 5-1로 앞서나가며 점수차를 벌렸다. 그러나 전광인의 강한 오픈 공격 등으로 앞서나가며 먼저 테크니컬 타임을 맞이하고서도 베트남의 페인트 공격과 이강원의 라인 오버 범실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1점차 공방이 이어졌다. 하지만 13-13 상황에서 베트남의 범실과 블로킹으로 2연속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전광인의 백어택까지 묶어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전광인을 앞세워 파죽지세로 공격을 성공시킨 한국은 2세트도 25-17로 따내며 승부의 반환점을 돌았다.
한 번 터지기 시작한 전광인과 이강원의 쌍포는 3세트에도 불을 뿜었다. 박진우의 속공까지 터지며 리드를 잡은 한국은 시종일관 베트남에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연이어 터진 범실에 13-13 동점을 허용하며 흐름이 갑작스럽게 베트남으로 넘어갔다. 집중력이 무너진 한국은 블로킹에서 문제를 노출하며 16-18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한국은 눈 앞에 다가온 승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18-18 동점을 만든 한국은 이후 베트남과 점수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22-22 상황에서 송희재가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점수를 따냈지만 블로킹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동점이 이어졌고, 오히려 베트남에 먼저 세트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위기에 몰린 한국은 송희재의 퀵오픈으로 24-24 듀스를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이후 치열한 듀스 상황이 계속 이어졌다. 28-28까지 이어졌던 듀스에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만든 한국은 전광인의 오픈이 성공하며 30-28로 치열한 접전을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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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