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입시연기과외, 제자들 트렁크에 싣고 가르쳤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9.03 23: 36

배우 하정우가 입시연기 과외 선생님으로 활동했던 시절을 공개했다.
하정우는 3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내 제자들을 트렁크에 싣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어머니가 사업에 실패해 힘들게 대학생활을 하던 하정우는 군대를 다녀온 후 입시연기과외를 시작했다. 전단지를 뿌리고 지인을 통해 학생을 모집한 하정우는 학생들을 스파르타식으로 가르쳤다.

하정우는 "어떻게 해서든지 합격시킨다는 생각으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며 자신이 가르쳤던 학생의 얘기를 전했다.
이어 하정우는 "수능점수가 어느 정도 됐는데 누가 봐도 비주얼이 배우를 하면 안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승부욕이 생겼다"고 회상했다.
당시 과외선생님으로 이름을 날려서 지프차를 산 하정우는 제자를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 하정우는 "연습실에서도 하고 연기연습이 끝나도 24시간 동행했다. 옆에 태우면 느슨해지니까 트렁크에 싣고 다녔다"며 "팔벌려 뛰기도 2시간씩 시켰다. 말을 잘 못하고 얼굴 표정이 굳어도 제자의 절실함이 다 이겨냈다"고 말했다.
혹독하게 가르쳤던 제자는 결국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그러나 하정우는 심하게 순수예술로 가르쳐서 아직까지도 연극판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정우는 "이제 연극은 그만하라고 했다. 먹고 살아야 하니 오디션을 좀 보라고 했다. 형이 잘못했다고 하는데도 계속 연극을 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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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힐링캠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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