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등판에서 7년 만에 두 자릿수 승을 올린 배영수가 같은 팀을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갈까?
삼성과 LG는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시즌 16차전에서 각각 배영수와 신재웅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배영수는 지난 8월 26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감격의 10승에 성공, 2012시즌을 부활의 해로 만들었다. 향상된 직구 구속과 예리함을 되찾은 슬라이더로 다시 파워피처가 된 배영수는 올 시즌 LG를 상대한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호투 중이다.

또한 배영수는 후반기에 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올스타전 이후 6경기에서 39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 1패 평균자책점 2.50을 올리고 있다. 2005시즌 이후 처음으로 10승 이상, 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120이닝 이상을 기록 중인 배영수가 이번에도 호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반면 LG는 좌투수 신재웅을 마운드에 올린다. 지난 8월 10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것과 동시에 승리투수가 된 신재웅은 지난 8월 29일 잠실 두산전에선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면서 승리에 실패했다. 그러나 신재웅의 뒤를 이은 우규민의 호투로 자책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와 무실점을 기록했다.
어깨 부상으로 인한 방출과 군복무 등을 거쳐 6년 만에 LG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신재웅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6경기에서 28⅔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3.14를 올리고 있다. 삼성전 이후 선발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신재웅이 다시 삼성을 상대로 호투를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한편 삼성과 LG는 올 시즌 상대전적 11승 4패를 기록, 1위 삼성이 7위 LG에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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