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프리뷰] '3연패' 소사, 가을야구 갈림길에 등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9.04 06: 32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4강 진입의 갈림길에 선 KIA 타이거즈 운명을 짊어지고 '도미니칸 특급' 우완 헨리 소사(27)가 선발 등판한다.
소사는 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질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의 선발로 예고됐다.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5월 KIA 유니폼을 입은 소사는 뛰어난 이닝이팅 능력을 보여주며 벌써 규정이닝을 채웠다. 7승 7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다.
그의 가장 큰 무기는 강력한 패스트볼이다. 싱커 계열로 분류되는 변형 패스트볼을 던지는 소사는 최고구속이 156km까지 찍힐 정도로 구위가 뛰어나다. 상대 전력분석팀에서 "공략법이 사실상 없다. 소사 본인이 제구가 흔들려 무너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 소사는 3연패로 주춤하다. 7경기 연속 6⅔이닝 이상 소화하며 KIA 불펜의 소모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타선이 뒷받침하지 못해 패전을 거듭하는 중이다. 지난달 23일 광주 LG전에선 7이닝 2실점, 29일 광주 삼성전은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잘 던졌지만 1패만을 당했다. 소사의 롯데전 성적은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86으로 잘 던졌다.
5위 KIA는 3일 현재 4위 두산에 3경기 뒤져있다. 통상 3경기차를 좁히기 위해선 한 달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KIA에게 올 시즌 남은 경기는 불과 28경기, 이제 시즌은 얼마 안 남았다. 소사가 개인 10승, 그리고 KIA 4강을 위한 교두보를 놓을 수 있을까.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완 이정민(33)이 등판한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문학 SK전에서 이정민은 선발로 등판, 8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펼쳤다. 2003년 이후 무려 3254일만의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잔여시즌 선발 기회를 보장받은 이정민은 이날 등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정민의 시즌 성적은 7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이며 KIA전 등판은 올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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