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우즈벡전 승리와 함께 진정 얻고 싶은 것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2.09.04 07: 26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서 승리와 함께 진정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로 원정 경기를 떠난다. 오는 11일 열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치르는 대표팀은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최강희 감독은 합류시킬 수 있는 모든 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청용(볼튼)과 병역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박주영(셀타 비고) 그리고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젊은피들까지 수혈하면서 최고의 팀을 구성했다.

현재 1무1패인 우즈베키스탄은 무조건 이겨야 하기에 강공으로 나올 것이 예상된다. 감독이 바뀌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우즈베키스탄은 이번 경기서 패한다면 월드컵의 꿈이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
최강희 감독도 많은 고민을 했다. 최 감독은 "우리는 우즈벡을 상대로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지만 처음부터 맞받아칠지 아니면 초반 상대의 치열한 공격을 버티면서 갈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는 최강희 감독은 2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최정예의 멤버를 모아서 경기에 임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있는 것.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짧은 시간 동안 팀을 다져야 하는 상황을 이겨내는 것이 쉽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우선 첫 번째는 이동국(전북)과 박주영의 공존이다. 조 본프레레 감독 시절 수석코치로 둘을 기용했던 최강희 감독은 여전히 고민을 하고 있었다. 지난 2월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에도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는 아니었던 것.
그러나 최 감독은 둘의 활약에 대해 큰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여러 가지 조합을 실험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면서도 "공격적인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둘의 활약과 함께 다른 선수들의 플레이도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이동국과 박주영에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생각한다면 이동국과 박주영의 조합에 대해 최 감독이 가장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이지만 속을 다시 들여다 보면 이번 경기에서 만큼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중원에서 조합이다. 이미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파악한 최 감독은 상대의 중원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인천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카파제를 비롯한 우즈베키스탄의 중앙 미드필더들의 힘을 갖춘 플레이를 펼치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는 조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최강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파제가 수비진영에서부터 볼 연결이 좋다. 봉쇄할 필요가 있다"며 중원에서 경쟁이 승리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우즈베키스탄전에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와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박종우(부산) 등 국내파들이 버티고 있다. 공격적인 전술을 펼칠 선수들과 수비형으로 안정감을 가질 선수들이 구분되어 있는 상황.
물론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낼 능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대해 여러 조합을 구사할 복안을 가지고 있다. 중원에서 힘을 낸다면 분명 어려운 원정경기지만 이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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