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출신 곤잘레스, 1593일만에 ML 복귀 첫 승 신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9.04 07: 45

LG 출신 에드가 곤잘레스(29)가 메이저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무려 1593일 만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의 곤잘레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메이저리그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되며 지난 2008년 4월25일 이후 4년4개월9일, 날짜로는 1593일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팀 피츠버그를 맞아 곤잘레스는 1회 시작부터 1~2번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5회 페드로 알바레즈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클린트 바메스에게 중전 적시타로 실점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 6회 1사까지 막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최고 92마일(148km)의 패스트볼과 싱커로 위력을 떨쳤다. 총 투구수 82개.

곤잘레스는 지난 2010년 LG 외국인 선수로 한국프로야구에서 뛴 바 있다. 2003~2009년 7년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오클랜드에서 통산 106경기 14승25패 평균자책점 5.88를 기록한 실적있는 투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개막전 선발투수를 맡을 정도로 기대를 모았으나 9경기에서 승리없이 6패 평균자책점 7.68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채 퇴출됐다.
LG에서 퇴출된 뒤 트리플A와 멕시코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 곤잘레스는 지난해 8월 콜로라도에서 메이저리그에 승격돼 1경기를 뛰고난 뒤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올해도 콜로라도를 시작으로 카림 가르시아가 소속된 멕시코 리그 몬테레이에서 뛰다가 8월말부터 휴스턴과 계약하며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 몸담았다.
이어 9월1일 확대 엔트리와 함께 빅리그에 승격된 곤잘레스는 첫 등판부터 인상적인 피칭을 펼치며 선발승을 거뒀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프로야구 출신 외국인선수가 승리를 거둔 건 KIA 출신 트레비스 블랙클리(오클랜드·5승), 삼성 출신 저스틴 저마노(시카고.컵스·2승), 한화 출신 프랜시슬리 부에노(캔자스시티·1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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