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드라마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을 연일 받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시청률에 있어서는 신드롬을 일으킬만한 수준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3일 방송된 ‘골든타임’ 16회는 전국 기준 14.6%를 기록, 지난 달 27일 방송된 15회(13.3%)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시청률이 오르긴 했지만 ‘골든타임’은 지난 달 13일 방송된 11회에서 14.7%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후 줄곧 13~14%대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9일 첫 방송에서 8.7%로 시작한 ‘골든타임’은 방송 5회 만인 지난 7월 23일 방송(10.9%)에서 10%대를 돌파하는 동시에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줄곧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청률 폭등은 없는 상황. 이는 ‘골든타임’이 새로운 시청자를 흡수하기에는 어려운 의학드라마이기 때문.
응급실을 배경으로 사람을 살리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드라마는 매회 한국 의료계의 답답한 현실을 꼬집고 의사도 사람이라는 전제 하에 소명의식을 가지고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흥미를 이끌만한 자극적인 설정도 없기에 처음부터 이 드라마를 보던 시청자가 아닌 이상 쉽게 빠지지는 못하는 것.
이런 이유로 시청률은 온라인상의 뜨거운 반응에 비해 다소 낮지만 그래도 ‘골든타임’은 무슨 드라마를 만들든 사랑 이야기에 집중하는 한국 드라마의 고질적인 문제를 비껴가는 동시에 한국형 의학드라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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