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이선균, 평범해서 더 멋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9.04 09: 23

죽어가는 환자를 척척 살려낼 재주는 없지만 행여나 잘못될까봐 밤새 잠을 못 이루고 돌볼 수 있는 의사, 비범한 능력은 없지만 노력으로 한단계 한단계 성장하는 의사. MBC 월화드라마 속 이선균이 연기하는 이민우는 그런 평범한 의사, 아니 사람이다.
‘골든타임’ 민우는 어딘가 어설프고 내 목숨을 안심하고 맡기기에는 다소 걱정이 되는 의사다. 아직 인턴이기에 당연한 것이지만 그래도 환자들은 민우에게 고맙다고 고개를 숙인다.
100만원이 넘는 MRI를 대책 없이 찍는 것을 만류하고 어떻게든 환자의 병명을 살피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어 타과 레지던트에게 면박을 당하기 일쑤.

괜히 자신 때문에 환자가 위중하게 될까봐 밤새 환자를 지키고 동기 강재인(황정음 분)의 할아버지가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인 것을 제일 먼저 알아도 모른 척 넘어가는 민우 역의 이선균이 멋있게 느껴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 3일 방송된 16회에서도 이선균은 1% 부족하지만 그래서 평범하고, 평범해서 멋있는 민우를 표현했다. 민우는 카리스마는 원체 없는 ‘찌질한’ 성격이지만 주위에 있으면 든든한 남자다.
물론 이런 평범한 가운데 매력 넘치는 민우를 만든 것은 배우 이선균의 힘이 지대하다. 힘이 들어가지 않은 생활 연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선균은 따뜻한 카리스마로 힘을 발휘하는 최인혁 역의 이성민과 함께 ‘골든타임’을 시청자들이 사랑하게 만드는 강력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응급실을 배경으로 인턴 민우와 재인의 성장통을 담고 있다. 이런 까닭에 평범함 속 비범한 남자 이선균의 훈훈한 성장기가 정점에 달하고 있는 현재 ‘골든타임’이 더욱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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