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이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구자철은 지난 1일 샬케 04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13분 얀 모라벡과 교체됐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에 부상을 당한 것. 이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는 발목 인대를 다쳤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문제는 오는 11일로 다가온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출전 여부다. 하지만 구자철은 우즈베키스탄서 못 볼 것으로 보인다.
4일 구자철의 에이전트는 OSEN과 전화통화서 "구자철의 오른쪽 발목 인대 중 일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아무래도 우즈베키스탄과 경기에 뛰는 것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병원에서는 수술을 했을 경우 12주 정도 후에 복귀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구단 측에서 수술보다는 재활을 하라고 권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강등권인 리그 16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로서는 어쩔 수 없는 권유다. 구자철이 지난 시즌 잔류의 주역인 만큼 3개월 동안 기용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번 시즌 강등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구자철 측은 "많은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부상을 갖고 뛰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판단을 내리지 못했다. 오늘 아니면 내일 쯤에 수술 여부를 확정지을 것 같다"고 전했다.
구자철의 예기치 못한 부상 소식은 축구 대표팀에게도 타격이다. 사실상 뛰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 맞다. 최강희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중원 미드필더진 구성에 수정을 가해야 한다. 최 감독이 지난 3일 파주 NFC서 "선수들의 기량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다"고 한 만큼 어떤 선택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sports_narcoti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