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 요보비치, 공식석상 첫 마디 "사랑해요 한국" (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9.04 12: 16

할리우드 배우 밀라 요보비치의 입에서 나온 첫 마디는 '사랑해요, 한국'이었다. 그것도 영어가 아닌 한국말로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밀라 요보비치는 4일 오전 그랜드 하얏트 도쿄에서 영화 '레지던트 이블5:최후의 심판(이하 '레지던트 이블5') 기자회견을 갖고 영화에 대한 소감과 이야기, 그리고 국내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이었지만 그동안의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에 보내준 국내 팬들의 사랑에 애정을 표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밀라 요보비치는 이번 영화와 행사에 대한 소감을 묻기도 전에 한국말로 "사랑해요, 한국"을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한국에 가고 싶다. 항상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라며 "우리 엄마가 내년에 한국에 가실 수도 있다. 나도 정말 가고 싶었던 곳이다"라고 아낌 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 관련 질문이 이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밀라 요보비치는 먼저 국내 걸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MTV 방송을 봤는데 프로그램에 한국 걸그룹이 나오더라"며 "정말 귀여워서 어쩔 줄 모르겠더라. 정말 사랑스러웠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밖에도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는 "남편이자 감독인 폴 앤더슨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좋은 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편하고 일하는 마지막 세 편은 정말 좋았다. 특히 딸을 같이 데리고 다니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주로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사람은 남편 따로, 아내 따로 일을 하지만 우리는 운이 좋게 같이 다닐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또한 극 중 캐릭터 앨리스에 대해 "개인적으로 나는 충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약속을 하면 꼭 지키는 스타일이다. 앨리스는 더하다고 생각한다. 굉장히 정직한 사람이고 약속을 깬다면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라면서 "그 점이 참 멋지다. 앨리스가 싸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함이고 남아있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아마 앨리스는 죽더라고 끝까지 싸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앨리스의 결말은 싸우다 죽지 않을까한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폴을 존경하는 이유는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커왔다는 것이다. 제작사에서 매년 찍어내는게 아니라 폴이 아이디어를 얻어야 (영화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커올수 있었다"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해오며 생긴 습관들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여전사로 살아오면서 실제 생활에 영향을 받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 "물론이다. 10년 동안 좀비 악몽을 꾸기도 했다. 밤에 잘 때는 막대기를 두고 자는데 누가 밤에 침입하면 때려줄려고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더 안전한 기분이 든다. 그런건 앨리스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레지던트 이블5'는 인류의 마지막 희망인 앨리스(밀라 요보비치)가 더욱 막강해진 엄브렐라와 최강 언데드에 맞서 인류 최대의 전쟁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 액션블록버스터로 오는 13일 국내 개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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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픽처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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