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지 않아 더 분위기 있다, 가을패턴
OSEN 최지영 기자
발행 2012.09.04 15: 21

올 여름 유난히도 화려하고 눈부실 정도로 강렬한 컬러의 패턴들이 유행했다. 이제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니 패턴은 저만치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 패턴이라고 해서 반드시 화려하고 화사할 필요는 없다.
이번 가을에도 패턴의 인기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단 여름처럼 발랄함이 아닌 톤다운 된 컬러로 한결 분위기 있고 세련되게. 여름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이들이라도 차분해진 패턴이라면 부담을 덜고 시도해보는 것도 좋겠다.
▲ 톤 다운되니 엔틱 하구나

플라워, 페이즐 등 여름과 동일한 패턴임에도 불구하고 컬러의 변화만으로 분위기는 확 바뀌었다. 브라운, 오렌지 톤을 중심으로 훨씬 차분한 가을 컬러로 변신한 패턴은 엔틱한 느낌이 나면서 고풍스러움까지 느껴진다.
원피스, 스커트, 팬츠, 상의 등 아이템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활용됐다. 어떤 아이템으로 매치하던 이러한 가을 느낌의 엔틱함을 충분히 발산하고 싶다면 패턴으로 된 옷 외의 코디는 심플하게 하는 것이 좋다.
블랙이나 화이트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심플하게 어울려 좋으며, 컬러감이 있는 아이템도 비비드한 것이 아닌 한톤 다운된 머스터드, 버건디 등의 컬러가 세련돼 보인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레깅스.
레깅스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아이템이지만 여름에는 덥기 때문에 입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 가을은 날씨가 선선해지는 때라 레깅스를 입기 좋은 계절이다. 패턴으로 된 레깅스는 시선분산으로 다리가 날씬해 보일 수 있지만 패턴에 따라 오히려 더 두꺼워 보일 수도 있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www.wingsmall.co.kr) 배상덕 대표는 “레깅스는 하나의 스타킹으로 분류할 수 있다. 때문에 바지처럼 입는 것보다는 긴 상의나 원피스와 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힙과 허벅지는 가려주되 무릎까지 덮지는 않는 길이의 롱 니트나 상의와 매치하면 다리도 날씬해 한결 날씬해 보일 수 있고 더욱 스타일리시한 연출이 된다”고 조언했다.
▲ 애니멀 프린트의 귀환
부담스러우면서도 어쩐지 자꾸만 눈길이 가는 그래서 여자들에게는 언제나 사랑받는 패턴이 바로 지프라, 호피 같은 애니멀 프린트다. 이들은 노출하나 없이도 여자를 가장 섹슈얼하게 연출해주는 녀석들이기도 하다.
반면 그만큼 강렬하기 때문에 옷으로 소화하기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애니멀 프린트로 된 옷을 입었다면 나머지 아이템은 최대한 심플한 것을 매치하는 것이 조금이라도 덜 튀게 코디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반드시 온통 지브라나 호피로 된 옷을 입어야만 멋스러운 것은 아니다.
디테일로 포인트만 줘도 충분히 매력적인 스타일이 된다. 상의 티셔츠에 어깨 부분이 호피로 패치가 되어 있다 던지, 밑단이나 소매 등 부분적으로 활용된 스타일은 좀 더 편안하게 애니멀 패턴 패션을 즐길 수 있다.
윙스몰 배상덕 대표는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슈즈이다. 전혀 부담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하이힐이나 플랫이냐에 따라 섹슈얼한 느낌도 또 캐주얼한 분위기도 자유자제로 연출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이다”고 전했다.
jiyoung@osen.co.kr
윙스몰, 윙스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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