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아버지 돌아가셔 18개월 방위병 근무" 울컥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9.04 14: 50

연이은 호평 세례 속에 상영중인 영화 '미운 오리 새끼'(감독: 곽경택)가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심리치유 공간 '와락'을 위한 특별한 시사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에 참석한 방송인 김제동이 남달리 감정이입을 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지난 달 28일 경기도 평택에서 진행된 '와락' 회원 및 가족들을 초청한 시사회에서 김제동은 관람 도중 영화 속에 등장하는 낙만(김준구)과 아버지(오달수)의 가슴 저릿한 장면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가 끝나자 김제동은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18개월 방위병 근무했다. 굉장히 몰입해서 봤다"는 말로 운을 뗐으며 "미운 오리 새끼들은 백조가 되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당당하고 의미가 있다. 영화 속에 시대가 담겨있고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또한 조혜련은 이 날 행사에 참석해준 '와락' 식구들에게 "여러분들의 억울한 모든 것들이 나중에는 세상이 진실을 알아주는 그날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한다. 여러분들도 힘내시고 용기내시기 바란다"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와락'은 3년전 있었던 쌍용자동차의 심각한 파업 이후 후유증을 겪고 있는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만들어진 심리치유공간으로 정신과 전문의인 정혜신 박사를 중심으로 뜻을 함께 하는 자원활동가들이 모여서 시작된 곳이다.
한편 '미운 오리 새끼'는 영화 '친구'에 이어 곽경택 감독의 두 번째 자전적 영화로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 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아낸 성장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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