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이근호, 구자철 대신 중앙서 활약 가능"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9.04 15: 03

"이근호도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서 2연승을 내달리고 있는 최강희호가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으로 바로 합류하는 해외파 7인을 제외하고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이동국(전북) 이근호(울산) 정성룡(수원) 등 K리거와 황석호(히로시마)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J리거 16인은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최 감독은 출국 전 기자들과 인터뷰서 "한국 축구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반드시 승리하고 돌아오겠다"며 "선수들 각오도 대단하고 분위기도 좋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불안한 요소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전술의 구심점인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결장한다. 최 감독은 "아쉽기는 하지만 비보는 아니다.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있는 능력있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전술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며 "추가 선수 선발은 비자 문제 때문에 어려울 것이다"고 선을 그었다.
향후 구자철이 없는 대표팀의 전술 운용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답을 내놨다. "(구)자철이와 어제 통화를 했는데 수술을 할 경우 3개월, 재활의 경우 6주~8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 열리는 A매치에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며 "분명 아쉽긴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 선수 선발을 수월하게 할 수 있고 남은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드필드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신뢰감을 나타낸 최 감독은 "이근호도 중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고 이청용도 복귀하기 때문에 스트라이커의 위치에 따라 전술에 변화를 줄 것이다"며 "이근호는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배후에서 침투하는 능력도 좋다"고 구자철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1무1패로 벼랑 끝에 몰린 우즈베키스탄은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여기에 제파로프, 카파제, 게인리흐 등의 지한파가 주축 선수들인 것도 경계 요소다.
최 감독은 "우즈벡의 홈이고 이 경기서 패배할 시 본선행이 어렵기 때문에 강하게 나올 것이 분명하다"며 "미드필드진이 좋고 한국을 아는 선수들이 많아 경기 운영이 좋을 것이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한편 "초반 분위기가 관건이다. 골목에서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선제골의 중용성을 언급하며 필승을 다짐했다.
한국은 오는 11일 오후 10시 우즈베키스탄에서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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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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