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국 언론이 조민수의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3일(현지시각) 제69회 베니스 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는 공식 상영에 앞서 언론 시사회를 갖고 현지 취재진에게 먼저 공개됐다.
미국 영화전문 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날 리뷰를 통해 "한국의 거장 김기덕 감독이 여우주연상 도전자 조민수와 이정진이 연기한 색다른 이야기로 돌아왔다"라며 조민수의 여우주연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연이어 "조민수는 반드시 유력한 여우주연상 도전자가 될 것"이라며 "이는 전혀 과장이 아니다"라고 조민수의 뛰어난 연기력을 극찬했다.
더불어 영화의 잔혹함으로 인한 취재진의 엇갈린 반응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 매체는 "영화 중반부까지 기뿐 순간이 단 한장면도 없어 대부분의 서양 관객들에게는 매우 힘들 것"이라며 "취재진도 극단적으로 혼합된 반응들을 보였다"고 밝혔다.
조민수와 이정진은 지난 3일 영화제 참석차 이탈리아 베니스로 출국했다. '피에타'는 김기덕 감독의 열 여덟 번째 작품.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진출은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 불명', 2004년 '빈 집'에 이어 4번째다. '빈 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을 수장했던 김기덕 감독이 다시 한 번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이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 오는 6일 국내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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