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훈(49)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일본 대표팀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과 일본의 2라운드 첫 경기가 6일 오후 6시 목동구장으로 결정됐다. '숙명의 한일전'이라는 점에서 아직 2라운드 경기 일정이 다 짜이지 않았음에도 한일전은 이례적으로 일찍 발표됐다.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네덜란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비내리는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이 감독은 "우승을 위해서는 일본, 콜롬비아, 미국 다 총력전이다. 일본전에도 전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이 감독은 "어제(3일) 콜롬비아에게 져서 선수들에게 화를 많이 냈다. 져도 잘 져야 하는데 안좋은 플레이가 많았다. 어제 자신들도 그런 플레이를 하면서 느낀 점이 정신 무장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국은 3일 콜롬비아에 1-3으로 패했다.
이 감독은 "한일전 날짜(6일)도 괜찮고 선수들에게 익은 목동구장인 것도 마음에 든다. 그런데 일본의 강속구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선발로 나올 수 있는데도 경기를 늦은 6시에 하면 투수에게 유리하다. 그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타자들의 타격을 보면 나무 배트를 쓰는데 '탕' 하고 울리는 소리가 난다. 대충 맞아도 타구가 멀리 뻗는다. 압축 배트를 쓰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6일 경기 전 분명하게 확인을 요구할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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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