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8U] 이정훈 감독, "윤형배, 지금같으면 일본전 못내보낸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9.04 16: 01

"지금 형배 볼 정도면 일본 타자들이 다 친다".
이정훈(49) 한국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팀의 에이스 윤형배(19, 천안북일고)의 컨디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형배는 지난 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1라운드 콜롬비아전에서 1-1로 맞선 9회초 2루 견제 실책과 폭투로 결승점을 허용했다.

지난달 열린 2013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에 우선 지명되며 주목받은 윤형배는 이 감독이 천안북일고에서 직접 가르친 제자이기에 안타까움이 더했다.
이 감독은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1라운드 마지막 경기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어제 패배는 내 잘못이었다. (윤)형배 컨디션이 최악이었다. 어제 빨리 내리지 못한 내 미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제 형배가 첫 공을 던질 때부터 깜짝 놀랐다. 물집도 그렇지만 팔꿈치도 별로 안좋은 것 같다. 나는 형배가 던지는 것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알아차렸다.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하는데 벌써 폭투를 하더라"며 전날 윤형배의 기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윤형배는 일단 대기 상태다. 2라운드 경기 중 한국-일본전이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것으로 확정이 됐지만 현재 윤형배의 상태로는 일본 타자들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감독의 의견이다.
이 감독은 "내일 경기(우천 연기 경기)가 열리게 되면 1이닝 정도 마운드에 올리겠다. 체크해봐서 안 좋다 싶으면 일본전에 쓰지 않겠다. 지금 형배 볼 정도면 일본 타자들이 다 칠 수 있다. 대신 이건욱, 이수민, 심재민 등의 선수들을 중심으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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